갯새암|내 어머니의 샘

갯새암|내 어머니의 샘

Gaetsaeam | My Mother's Spring

한 사람의 어머니가 남긴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우리의 삶을 조용히 적셔 줍니다.


English Essay Translation

A mother is a spring.

She has flowed through our lives since the beginning of time, giving us birth, raising us with endless devotion, feeding us, clothing us, and quietly pouring out every ounce of her love. Then, as gently as she came, she returns to the flowing waters of the spring.

After my mother answered Heaven's call, I found myself unable to do much of anything. Although I held on to the hope that I would meet her again in eternity, accepting the emptiness left by her absence was far more difficult than I had ever imagined.

Gaetsaeam — My Mother's Spring.

My mother may no longer be with me, but this spring still rises and flows. As I drink from its cool, refreshing water, I realize that I must finally accept this reality. My mother would never want me to remain imprisoned by sorrow forever. Instead, this quiet spring gently urges me to stand again and continue walking the road that still lies ahead.

My beloved mother.

Even at this stage of my life, I never imagined that living without my mother could leave such an unbearable emptiness. Memories pass before my eyes one after another. Everyone carries regrets through life, but the moments I never had the chance to share with my mother will remain one of the deepest sorrows in my heart for as long as I live.


한국어 원문

어머니는 샘이다.

태곳적부터 흘러와서 우리를 낳고 기르시고 먹이고 입히시며 온갖 정성을 다 쏟으시고 조용히 또 샘물 되어 흘러가신다.

하늘의 부르심으로 엄마가 떠나신 후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특히나 준비되지 못한 이별을 겪으며 영원 안에서 다시 엄마를 만날 소망을 가지면서도, 지금 보이지 않는 엄마의 부재를 감당하기가 힘이 들었다.

갯새암, 내 어머니의 샘.

비록 엄마는 떠나셨지만 이 샘은 여전히 솟아나 흐르고 있다. 차갑고 시원한 샘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이제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함을 느낀다. 언제까지 슬픔 속에 갇혀 주저앉아 있는 나를 엄마가 기뻐하실 리 없다. 이제 그만 일어나 또 담담히 남은 인생길 걸어가라고 이 샘은 나를 등 떠밀고 있다.

그리운 어머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가 안 계신다는 것이 이토록 허전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인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으랴만, 엄마와의 못다 했던 시간은 아마 일생을 두고 가슴에 슬픔으로 남을 것이다.


From the Author

『갯새암』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비로소 깨닫게 된 사랑과 기억, 그리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샘물 한 모금 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Book Quote

"어머니는 샘이다."

📖 목차

  1. 시작하는 글
  2. 어린 시절
  3. 엄마의 슬픔
  4. 숲속의 천사들
  5. 매점 오빠와 사감 선생님
  6. 시련과 위로
  7. 출산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8. 약 없는 치료
  9. 내 체질이 궁금해
  10. 수지침을 배우다
  11. 수지침으로 만난 이웃들
  12. 해외에서의 수지침
  13. 딸부자 집
  14. 어머니와 시골집
  15. 웰빙의 바람을 타고 온 현미채식
  16. 단식원에서 만난 밥 따로 물 따로
  17. 무모한 질주
  18. 담낭을 떼어 내다
  19. 현미채식의 반란
  20. EBM을 만나다
  21. 마음의 섭생이 필요해
  22. 추석을 맞아
  23. 가족 여행
  24. 팬데믹을 지나며
  25. 하늘의 부르심
  26. 무너진 섭생
  27. 다시 실려 온 응급실
  28. 슬픔을 넘어서
  29. 에필로그

📖 다음 이야기

다음 글에서는 『시작하는 글』을 통해 『갯새암』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와 이 책을 쓰게 된 첫 마음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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